‘초콜릿’ 장승조가 묵직한 감정 열연을 펼치며 먹먹한 울림을 안겼다.
지난 10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에서 이준(장승조)은 이강(윤계상)을 찾으러 직접 완도에 내려가는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앞서 한용설(강부자)이 쓰러지며 거성병원 주인 자리를 놓고 가족 간의 권력 다툼이 극에 달한 상황이다. 혼란한 상황에서 유일하게 이강에게 한용설의 건강악화를 알리기 위해 노력한 이준은 가족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결국 이강이 있는 완도까지 찾아가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준은 우여곡절 끝에 만난 이강에게 다시 서울로 돌아가자고 설득했다. 지칠 대로 지친 이강의 모습에 안타까움과 속상함을 애써 누르며 이강을 일으켜 세운 이준은 초점을 잃은 이강의 눈빛에 또 한 번 울렁이는 마음을 삼켜냈다.
먹먹함을 감추고 오히려 이강에게 목소리를 높이며 애타는 심정을 드러낸 이준은 이강의 진심 어린 고백에 혼란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여기서 살게 내버려 두지. 난 여기서 그냥 행복하게 살고 싶었는데”라는 이강의 비탄에 이준은 당혹감과 뜨거운 연민을 느끼며 가족간 권력 다툼에 대한 회의를 느끼던 자신의 감정과 맞물린 복합적인 감정을 드러내 시청자들의 마음을 함께 울렸다.
장승조는 극이 후반부에 접어들며 변모하는 이준 캐릭터의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 호평 세례를 이끌어냈다.
앞선 방송에서 이강을 향한 죄책감과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며 감정의 변곡점을 맞은 이준이 이날 방송에서는 누구보다 이강의 마음을 이해하며 뜨거운 연민을 느끼는 모습으로 극 전체에 깊은 여운을 남겼다.
어릴 적부터 이강과 라이벌 관계로 지내며 쌓인 동질감과 유대감이 결정적 순간 이강의 편에 서는 모습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묵직한 감정 열연으로 풀어내며 두 사람의 관계 변화에 대한 몰입도를 높였다.
특히 이강과 대척점에 섰던 이준이 유일하게 이강을 가족으로서 이해하게 된 면면을 장승조는 특유의 눈빛 연기와 감성 연기로 세밀하게 캐릭터의 내면을 짚어내는 연기 내공을 발휘하며 더욱 탄탄한 ‘이준’을 완성시켰다는 호평을 이끌었다.
캐릭터의 변화 과정을 촘촘하게 그려내며 스토리 전개에 힘을 더하고 있는 장승조가 향해갈 이준의 변화가 어떻게 이어질지 시청자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한편, 장승조의 열연으로 눈 뗄 수 없는 몰입도를 선사하고 있는 JTBC 드라마 ‘초콜릿’은 금, 토 오후 10시 50분 방송된다.
김정은 기자 jennyki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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