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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산불에 맞선 영웅들… 오페라하우스를 수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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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산불에 맞선 영웅들… 오페라하우스를 수놓다

입력
2020.01.1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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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지붕에 소방관 이미지가 투영되고 있다. 시드니=AFP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지붕에 소방관 이미지가 투영되고 있다. 시드니=AFP 연합뉴스

호주 산불과 싸우는 영웅들의 모습이 시드니의 명물 오페라하우스 지붕을 수놓으며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11일(현지시간) 오페라하우스 지붕에는 한 여성이 자원봉사 소방관을 껴안고 있는 장면을 비롯해 "고마워요 소방대원"이라고 적힌 표지판 등 호주 산불과 맞선 소방관 및 자원봉사자들의 대형 사진이 비쳤다.

루이스 헤론 오페라하우스 사장은 이날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부터 이어진 대형 산불로 인해 정신적, 육체적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소방관과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한다”면서 “자원봉사자들의 놀라운 노력과 용기에 깊은 감사를 표하기 위해 기획된 이벤트다”라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지붕에 소방관 이미지가 투영되고 있다. 시드니=AFP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지붕에 소방관 이미지가 투영되고 있다. 시드니=AFP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지붕에 소방관 이미지가 투영되고 있다. 시드니=AFP 연합뉴스
11일(현지시간) 호주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 지붕에 소방관 이미지가 투영되고 있다. 시드니=AFP 연합뉴스

한편,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지역소방국(RFS) 소속 소방관 오드 와이어는 동료 대원인 제프리 키튼과 함께 지난달 19일 산불 진화에 나섰다가 현장에서 순직, 지난 2일과 7일 키튼과 오드와이어의 장례식이 거행되면서 국민적 애도 물결이 일었다.

호주는 지난해 9월 발생한 산불이 다섯 달째 지속되면서 서울 면적의 약 100배에 달하는 600만 ㏊가 잿더미로 변했다. 그 사이 사망자는 최소 24명, 20명이 넘는 실종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캥거루와 코알라 등 야생동물도 5억 마리 이상 희생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재훈 기자

2일 호주 시드니 한 교회에서 열린 제프리 키튼의 장례식에서 그의 아들 하비 키튼이 공갈 젖꼭지를 문 채로 아버지를 대신해 훈장을 받고 있다. 시드니=AFP 연합뉴스
2일 호주 시드니 한 교회에서 열린 제프리 키튼의 장례식에서 그의 아들 하비 키튼이 공갈 젖꼭지를 문 채로 아버지를 대신해 훈장을 받고 있다. 시드니=AFP 연합뉴스
7일 호주 시드니 호슬리 파크에 있는 승리 가톨릭 교회의 성모 앤드류 오와이어의 장례식에서 소방대원 앤드류 오드와이어의 딸 샬롯 오드와이어가 셰인 피츠시몬스 소방국 청장으로부터 아버지의 훈장을 받은 뒤 아버지의 유품인 헬멧을 쓰고 있다. 시드니=AFP 연합뉴스
7일 호주 시드니 호슬리 파크에 있는 승리 가톨릭 교회의 성모 앤드류 오와이어의 장례식에서 소방대원 앤드류 오드와이어의 딸 샬롯 오드와이어가 셰인 피츠시몬스 소방국 청장으로부터 아버지의 훈장을 받은 뒤 아버지의 유품인 헬멧을 쓰고 있다. 시드니=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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