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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트럼프 탄핵 사유 ‘우크라 스캔들’ 관련 해킹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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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트럼프 탄핵 사유 ‘우크라 스캔들’ 관련 해킹 시도”

입력
2020.01.14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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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 헌터 바이든에 대해 수사하도록 압박을 넣었다는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트럼프 대통령이 탄핵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이번에는 러시아 해커들이 헌터 바이든이 일했던 우크라이나 가스 회사를 해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1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논의가 본격화되던 지난해 11월 초, 헌터 바이든이 관련된 우크라이나 ‘부리스마’를 표적으로 한 해킹 시도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해커가 정확히 어떠한 정보를 찾았는지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NYT는 전문가들을 인용해 “러시아 측이 바이든에게 난처한 자료들을 찾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보안업체 에리어1은 “부리스마에 대한 해킹 시도는 현재 진행중”이라며 “2016년 대선 과정에서 민주당 이메일을 해킹하고 유출한 러시아 군 정보기관과 연결되어 있다”고 주장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보도했다.

NYT는 러시아 군 정보기관 해커가 부리스마의 자회사로 위장한 가짜 웹사이트를 만들어 부리스마 임직원의 계정과 비밀번호를 훔치는, 이른바 ‘피싱’ 기법을 사용했다고 전했다. 2016년 대선 기간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의 선거 캠프에서 일했던 오런 팔코위츠는 “(이번) 러시아의 해킹 시도는 2016년 민주당에 대한 해킹 시도와 거울처럼 닮았다”면서 “지난 선거에서의 러시아의 간섭이 반복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WSJ와 NYT는 미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이번 보도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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