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21대 총선 공천관리위원장에 김형오 전 국회의장을 임명했다. 부산 영도에서 5선을 한 김 전 의장은 한나라당(현 한국당) 사무총장과 원내대표 등 당 요직을 두루 맡았다. 계파 색이 옅고 합리적 인사라는 점이 평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오는 4월 15일 공천을 총괄할 공관위원장에 김형오 전 의장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우리 당은 6,000건 이상의 공관위원장 후보 추천을 받았고 철저한 검증과 의견 수렴과정을 거쳤다”며 “김 전 의장은 5선 의원 출신의 당 사무총장을 지냈고, 18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맡아 정파에 치우치지 않는 원칙과 소신으로 국회를 이끌었다. 현재는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회 회장으로서 애국심과 넓은 포용력과 자기 희생 등 백범 정신을 이어가고 있다”고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 황 대표는 “공관위 인선을 통해 국민이 원하는 혁신의 길로 달려나가겠다. 대한민국을 살리고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공천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공관위원장 임명이 보수통합 논의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금 자유우파와의 통합과정에 있는데 공천으로 인한 잡음이 없도록 충분히 유념하면서 협의해 나가겠다”며 “추후 공관위 구성도 (통합) 협의 대상이 될 수 있다. 통합에 참여하는 모든 분들과 가장 객관적인 비전과 룰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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