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일선 검사들을 만나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수사 현장에서 인권보호와 민생사건 강화 방침이 잘 적용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추 장관이 취임 후 일선 검사들과 대화를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검찰 간부 인사, 검ㆍ경 수사권 조정 등 연이은 조치로 동요 중인 검찰 조직을 추스르고 다잡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16일 법무부에 따르면, 추 장관은 이날 대한변호사협회가 선정한 우수 검사 14명을 정부과천청사로 초대해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추 장관을 만난 검사들은 변협이 변호사 2,070명의 평가표를 받아 선정한 우수 검사들이다.
이 자리에서 추 장관은 “겸손과 배려를 갖춘 우수 검사로 선정된 것을 축하한다”며 “친절한 자세로 변호인 의견을 경청해 준 것에 감사한다”는 뜻을 전했다. 또 “검찰의 직접 수사를 줄이고, 인권과 실생활에 관련된 민생사건 수사와 공소유지에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법무부는 “참석 검사들이 △변화한 수사ㆍ공판 환경 △형사ㆍ공판부의 과도한 부담 △검찰 사기 진작 방안 △검찰개혁 등에 대한 의견을 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추 장관이 앞으로도 검찰 구성원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고, 함께 고민하고 생각을 나눌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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