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장병들이 13일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받은 알 아사드 미 공군기지에서 피격 현장을 조사하고 있다. 안바르=로이터 연합뉴스

이달 초 발생한 이란의 이라크 내 미군기지 보복 공격으로 최소 11명의 미군이 뇌진탕 증세를 겪었다는 보도가 16일(현지시간) 뒤늦게 나왔다. 당초 미 군당국은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 폭살에 대한 이란의 보복 공격에도 불구하고 미군 사상자가 없다고 밝혔었는데, 사실이 아니었던 셈이다.

미국 CNN 방송은 이날 미군 고위 당국자를 인용, 지난 8일 이란의 이라크 알 아사드 공군기지 보복 공격 당시 11명의 군 요원들이 부상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보도 이후 중동 지역을 담당하는 빌 어번 미 중부사령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목숨을 잃은 군인은 없지만, 일부가 폭발로 인한 뇌진탕 증세를 호소해 치료 중”이라고 인정했다.

어번 대변인에 따르면 부상자 중 8명은 독일의 란트슈틀 지역의료센터로 이송됐으며, 3명은 후속 검사를 위해 쿠웨이트의 아리프잔 미군기지로 옮겨졌다. 그는 추가 검사 후 작전 수행에 무리가 없다고 판단되면 이들이 이라크 미군기지로 복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이란의 보복 공격 직후 언론브리핑에서 피해 상황과 관련해 천막, 유도로, 주차장, 헬리콥터 등의 재산적 피해를 거론한 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상자가 없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 때문에 당시 이란이 보복 공격을 하면서도 치밀하게 수위 조절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으며, 이란이 사전에 이라크를 통해 미국에 경고를 했다는 추정도 나왔다. 그러나 CNN은 국방부 당국자들을 인용, 군 당국은 이라크로부터 이란의 공격에 대해 사전 경고를 받지 못했으며 공격을 미리 탐지했다고 보도했다.

최나실 기자 verit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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