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비례대표로 도전…“정치 영역으로 싸움터 옮긴다”
한진그룹의 오너리스크를 촉발시킨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노조 대한항공직원연대 지부장이 정의당 비례대표로 총선에 출사표를 던진다.
박 지부장은 17일 연합뉴스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직장 갑질을 반복·생산하는 구조를 개혁하고 직장 내 민주주의를 확립하기 위해 국회의원에 도전하게 됐다“며 ”고통을 겪으면서도 해고의 위협에 신음소리도 내지 못한 노동자에게 내일을 꿈꿀 수 있는 희망을 드리는 의정활동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땅콩 회항 사건은 특정 인물의 일탈이나 기행,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견제 받지 않는 직장 내 권력이 노동자의 존엄성을 훼손한 구조의 문제“라며 ”회사에 소속된 노동자의 신분으로는 한계가 존재해 정치의 영역으로 싸움터를 옮기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갑질 책임을 기업에 묻고 피해 노동자를 보호하는 ’갑질 119법‘과 ’노동자 감정보호법‘을 등의 공약을 내세울 계획이다. 아울러 스튜어드십코드의 확대와 강화, 노동자도 경영에 참여하는 노동이사제 등을 함께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2017년 정의당에 입당한 박 지부장은 지난해 9월부터 정의당의 ‘국민의 노동조합 특별위원장’으로 임명돼 활동해왔다. 그는 이르면 오는 21일 정의당 비례대표 경선 출마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은 최근 비례대표 후보 선출에 시민 뜻을 반영하는 ’개방형 경선제도‘를 채택했다. 이에 비례대표 후보군이 정해지면 당원 투표수와 시민선거인단의 투표수를 합쳐 최종 명부의 순번을 정하게 된다.
한국일보 이슈365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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