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운영을 놓고 아주대병원과 갈등을 빚어 온 이국종 아주대병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센터장직에서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이 센터장이 “다음 달 병원 복귀와 동시에 센터장직을 내려놓겠다. 앞으로 외상센터 운영에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며 “평교수로 조용히 지낼 것”이라는 의사를 밝혔다. 이 센터장은 지난 한 달간 명예 중령 자격으로 해군 해상훈련에 참여한 후 이달 15일 귀국한 상태이며 다음달 1일 출근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3일 유희석 아주대 의료원장이 과거 이 센터장에게 욕설을 퍼붓는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이 공개되면서 의료계 안팎에 파문이 일었다. 사건 이후 이 센터장을 지지하는 여론이 강해지며 유 의료원장은 시민단체에 의해 고발됐고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회로부터 사임 요구도 받은 상태다. 그러나 병원 일각에서는 외상센터 운영을 놓고 최고위층과 갈등을 지속적으로 빚어 온 이 센터장이 거취를 고민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 바 있다.
인현우 기자 inhyw@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