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동면분양소 21일 오전 9시부터 운영
현지 가묘에 묻힐지는 아직 결정 안돼
19일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이 향년 99세 나이로 별세하자 고향 마을인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주민들은 ‘큰 별이 지셨다’며 별도 분양소 설치를 서두르는 등 애도하는 분위기를 보였다.
삼동면사무소 등에 따르면 주민들은 20일 오전부터 삼동면 현지에 분양소를 마련에 들어가 21일 오전 9시부터 조문객을 받기로 했다.
삼동면발전협의회 등 주민들은 또 별도 마을회의를 열어 추모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삼동면에는 고인이 생시에 자신의 가묘를 설치해놓았으나 유족들은 20일 오후까지 아직 여기에 묘소를 쓸지는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922년 10월 4일 당시 경상남도 울산시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에서 5남 5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신 명예회장은 1970년대 울산이 공업도시로 성장하면서 울산공단의 용수공급을 위해 삼동면 일대에 대암댐이 들어서 둔기리 지역이 수몰되자 이듬해인 1971년부터 2013년까지 43년 동안 매년 마을 주민을 위한 잔치를 열어 고향민들을 위로했다.
주민들은 “고인은 외국에 가서 힘들게 일해서 기업을 일으킨 분으로 항상 남을 먼저 생각하고 누구보다 검소하게 사셨던 분으로 알고 있다”며 “좋은 데 가셔서 이제는 편히 쉬셨으면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창배 기자 kimcb@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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