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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보수통합 참여해 달라” 원희룡 “숙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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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보수통합 참여해 달라” 원희룡 “숙고하겠다”

입력
2020.01.21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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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왼쪽)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과 원희룡 제주지사가 21일 오전 제주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형준(왼쪽)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위원장과 원희룡 제주지사가 21일 오전 제주도청 도지사 집무실에서 만나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제주지사가 21일 보수진영의 통합신당에 참여해 달라는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 위원장의 제안에 “숙고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보수진영의 대권 잠룡으로 꼽히는 원 지사가 다시 신당에 참여할지 관심이 쏠린다. 원 지사는 현재 무소속이다.

박 위원장은 이날 제주도청을 직접 찾아 원 지사와 만났다. 그는 원 지사에게 “설 전에 보수통합 신당 참여를 결정해달라”고 요청했다. 원 지사는 이에 “숙고하겠다”고 답했다고 박 위원장이 회동 뒤 전했다.

원 지사는 또 박 위원장에게 “대한민국의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고), 희망을 줄 수 있는 대안 세력을 만드는데 중심적으로, 적극적으로 해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박 위원장은 “혁신이라는 게 새로운 사람이 새로운 메시지를 가지고 국민에게 접근하는 것”이라며 “원 지사의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을 탈당해 바른정당 창당에 참여했다. 2018년 지방선거 때 바른정당과 국민의당 통합에 반대하며 탈당해 무소속이 됐다.

원 지사는 지난해 11월 대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제90회 릴레이 정책토론회’에서 총선 전 한국당 입당에 대해 “혼자 입당하는 건 의미가 없다. 슬그머니 입당하진 않겠다”고 했다. 보수세력이 통합 된다면 입당을 고려해보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류호 기자 ho@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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