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석훈이 '프로듀스X101' 트레이너로서 조작 논란으로 해체된 그룹 엑스원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뮤지컬 '웃는 남자'에서 주인공 그윈플렌 역으로 출연 중인 이석훈은 최근 서울 모처에서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하고 이번 작품을 비롯해 다양한 활동과 관한 이야기를 전했다.
최근 Mnet '프로듀스X101', 채널A '보컬플레이', 올리브 '아이돌 소셜 다이닝' 등 방송에서는 멘토나 선생님의 역할에 충실하던 이석훈이 지난해 연말부터 플레이어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뮤지컬 '웃는 남자' 연습에 집중한 것은 물론, 이와 맞물린 시기에 MBC '복면가왕'에서 '만찢남'으로 6연승을 기록하며 또 한번 가창력을 인정 받았다.
'복면가왕'에서 5연승을 기록하던 날 '웃는 남자' 캐스팅 확정 소식을 들은 이석훈은 "올바른 발성을 사용하고, 레슨도 받으면서 최상의 목 관리를 위해 노력했다. '복면가왕' 도전을 마무리한 뒤에는 '웃는 남자'에 집중하고 싶어서 다른 스케줄을 잡지 않았다. 만찢남 직전 가왕인 '지니' 규현도 '웃는 남자' 그윈플렌 역으로 함께 하고 있다는 점도 신기했다"고 기억했다.
SG워너비 멤버로 오랜 시간 듣기 좋은 노래를 들려주고 있음에도 이석훈에게 노래는 여전히 꾸준히 배워야 하는 것이다. 뮤지컬에 처음 도전한 것도 "이제 해도 될 것 같다"는 보컬적인 자신감이 있었기 때문이고, 이번 '웃는 남자' 연습 과정에 대해선 양준모와 민영기 등 선배들에게 조언을 구하며 "귀한 선물을 받고자 제가 많이 기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같은 노력 덕분에 이석훈표 그윈플렌은 노래 뿐만 아니라 이야기를 표현하는 것도 매력적이다. 이석훈은 "단 하루도 연습을 쉰 적이 없다. 제가 인정할 수 있을 때까지 연습하면서 제 그윈플렌이 지닌 강점을 찾기 위해 연기보다 노래에 대한 고민을 더 많이 하고 있다. 감정이 아닌 이야기를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탄탄한 발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보컬을 넘어 이석훈의 마음가짐도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이석훈은 지난해 '프로듀스X101'에 트레이너로 참여하기도 했는데, 현재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엑스원의 해체와 관련된 질문을 받고 이석훈은 "너무나 안타깝게 생각한다. 제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이 없다보니 지켜만 보고 있어야 했다. 그런데도 '이건 진짜 아닌 것 같다'는 생각에 분노하게 되더라. 나이만 많다고 어른이 아니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방송과 공연 및 음악 등의 활동에 대해선 "저의 역할에 최선을 다한다"는 답변을 전했다.
지금의 이석훈은 '웃는 남자'의 그윈플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석훈은 "국내 대표 창작 뮤지컬이다. 이 작품에 빠져든 제가 만족스럽고, 많은 분들과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이석훈과 슈퍼주니어 규현, 엑소 수호, 박강현이 그윈플렌 역을 맡은 '웃는 남자'는 오는 3월 1일까지 서울 서초구에 위치한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이호연 기자 ho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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