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임시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대표적 대북 강경파였던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에 억류됐다 풀려난 직후 숨진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를 만났다.
볼턴 전 보좌관은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전날 신디와 프레드 웜비어 부부와 “멋진 만남을 가졌다”는 글과 함께 셋이 같이 찍은 사진을 올렸다. 그는 “슬프게도 이들은 누구보다도 김정은 정권의 잔혹함과 부정직함을 잘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토 웜비어는 2015년 12월 북한 여행길에 올랐다가 북한 당국에 억류된 뒤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 받았다. 이후 2017년 6월 혼수 상태로 미국으로 돌아왔지만, 엿새 만에 숨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미국에서는 대북 강경여론이 힘을 얻었다.
미 의회는 지난 연말 북한의 불법 무역 거래와 돈세탁을 돕는 개인과 금융기관을 의무적으로 제재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조항을 담은 법안을 ‘오토 웜비어 법안’으로 명명하고 통과시켰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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