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22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국민께 드리는 세 가지 약속’이라는 제목의 신년기자회견을 열고 “이기는 총선을 위해 저부터 어떤 역할이라도 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보수 진영의 최대 화두인 통합부터 4ㆍ15 총선 준비 상황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입장을 내놓았다.
황 대표는 먼저 보수 통합과 관련 “이미 1월 초에 자유민주세력의 통합 열차를 출발시켰다”며 “문재인 정권을 반대하는 모든 국민의 대통합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총선을 통해 대대적인 인적 쇄신에 나설 뜻도 내비쳤다. 황 대표는 “혁신의 핵심은 공천”이라며 “저희 당은 가장 혁신적인 공천 기준을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공천관리위원장이 공천의 모든 권한을 책임지고 행사할 것”이라 했다. 한국당은 지역구 국회의원의 3분의 1을 컷오프(경선 배제)하고 현역 국회의원을 50%까지 교체한다. 황 대표는 “20대에서 40대의 젊은 정치인을 30% 공천해 젊은 정당을 만들겠다”고도 덧붙였다.
황 대표는 또 집값 폭등과 자영업자 폐업, 조국 사태 등을 언급하며 문재인 정부를 향한 비판도 이어갔다. 황 대표는 “대통령의 마음 속에는 오직 조국과 북한 밖에 없다”며 “윤석열 검찰에게 철퇴를 가하고 이것을 검찰개혁이라는 말로 포장해 국민을 속이고 있다”고 했다. 황 대표는 “대통령 눈에는 오직 내 편, 내 진영만 보이느냐”며 “북핵 폐기는 한 치의 진전도 없는데 5,000만 국민이 가짜 평화의 마약을 강요당하고 핵의 노예가 되었다”고 비판했다.
이혜미 기자 herstor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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