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근 전 법무부 검찰국장에게 성추행 당한 사실을 폭로해 ‘미투’ 운동의 불을 지핀 서지현(사법연수원 33기) 성남지청 부부장검사가 법무부에서 양성평등 업무를 맡게 됐다.
법무부는 23일 검찰 중간간부 인사를 발표하면서 “서 검사를 법무부에 배치해 법무ㆍ검찰 조직문화 개선 및 양성평등 관련 업무를 담당하게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 검사는 2010년 10월 한 장례식장에서 안 전 국장에게 성추행을 당했고, 이후 검찰 인사 과정에서 불이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후 한국 사회에서는 조직 내 상하관계나 갑을 관계를 이용한 성폭력을 폭로하는 미투 운동이 이어졌다.
한편 검찰은 안 전 국장을 수사한 끝에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했으나 대법원은 지난 9일 무죄 취지로 판단하고 사건을 서울중앙지법 합의부로 돌려보냈다.
최동순 기자 dosoo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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