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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건아, 너 한국당 골랐으면 지금 죽었어” 민경욱, SNS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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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건아, 너 한국당 골랐으면 지금 죽었어” 민경욱, SNS로 비판

입력
2020.01.2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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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불어민주당 영입 2호 원종건, 미투 논란에 자격 반납 

 민경욱 한국당 의원, SNS 지인 비판 글 공유하며 비판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영입 2호 원종건씨가 미투 논란 끝에 총선 출마를 포기한 것을 두고 지인의 글을 인용하며 비판했다.

민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종건아 다행인 줄 알아. 너 한국당 골랐으면 지금 죽었어”라며 “지상파 뉴스 첫 꼭지로 시작해서, 우한 폐렴 얘기는 다 묻히고 모든 언론에서 온종일 네 얘기만 했을걸”이라는 글을 전했다.

민 의원은 이 글을 두고 “아래의 재치 있고 정곡을 찌르는 글의 작성자가 저라는 기사들이 뜨는데, 이 글은 제 페이스북 친구께서 작성해주신 글”이라며 “하도 재미가 있어서 퍼왔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당이 당사자인데 제가 아무리 이렇게 자조적으로 글을 쓸 수 있었겠나”라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민주당이 원씨를 영입하기 전 접촉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당 관계자는 이날 본보 통화에서 “원씨가 민주당에 영입(지난해 12월 29일)되기 8~10일 전쯤 한 차례 만났었다”며 “당내 젊은 층에서 추천이 들어와 사연을 들어보고 만났는데 당시 미투 관련 정보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27일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원씨가 (저를) 성 노리개 취급했다”며 피해 사진과 당시 정황을 공개한 미투 고발 글이 올라왔다. 다음날 원씨는 이를 반박하며 “아무리 억울해도 지루한 진실 공방 자체가 (민주당에) 부담을 드리는 일”이라며 영입 인재 자격을 반납했다.

민 의원은 원씨의 미투 논란을 두고 29일에도 “이제 더불어민주당이 아니라 더불어미투당이라고 해야겠다”며 비판을 이어갔다.

이정은 기자 4tmrw@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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