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다음달 18일, 오프라인 3월 말까지 순차적 폐점
불매운동 7개월째…로이스 한국법인 “매출저하에 영향”
일본 생 초콜릿 대표 브랜드 ‘로이스(ROYCE)’가 오는 3월까지 국내 모든 매장을 폐점하고 한국에서 철수한다. 지난해 7월 일본 정부의 한국에 대한 수출규제로 시민들 사이에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일어난 지 7개월 만이다.
로이스초콜릿을 판매하는 한국법인 ‘로이즈컨펙트코리아’는 29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그동안 고객님들께 많은 사랑을 받아온 로이즈컨펙트코리아가 영업종료를 하게됐다”며 “지금까지 로이스초콜릿을 사랑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마지막까지 최선의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게재된 안내문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 매장은 다음달 18일까지 주문을 받고 문을 닫는다. 오프라인 매장의 경우 압구정점, 판교점은 다음달 15일 오후 9시를 기준으로 영업을 종료하며, 3월 중 신세계백화점(강남점ㆍ명동점ㆍ경기점ㆍ동대구점ㆍ센텀시티점)에서도 빠질 예정이다. 광화문점, 파르나스몰점에서는 3월31일 오후 9시까지 판매된다.
포인트는 모든 매장이 철수하는 3월31일 오후 9시 이후에 소멸되며, 현금으로 반환되지 않고 복구도 불가능하다. 5,000포인트 이상부터 사용 가능하고 최대 사용금액 제한 없이 영업 중인 전국 매장에서 소진할 수 있다.
1983년 창립된 로이스는 본사가 일본 홋카이도(北海道) 삿포로(札幌)에 위치해있다. 최상급 재료와 최고급 품질을 자부하는 로이스초콜릿은 일본 방문시 한국인들이 구매하는 기념품으로도 유명하다. 국내에서는 제품명 ‘오레’를 기준으로 한 박스 1만8,000원에 판매되지만, 일본내에서 구매할 경우 720엔(약 7,700원)으로 저렴한 가격에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시작된 후 로이스초콜릿도 타깃이 됐다. 로이즈컨펙트코리아 관계자는 이날 한국일보 통화에서 “영업부진으로 인한 한국 매장 철수”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불매운동의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매출 저하 시점을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영향이 아무래도 없지는 않았다”고 답했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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