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ㆍ홍문종 등 두고 비판…“연동형 비례대표제 노린 것” 분석
“꼬리가 몸통 흔들어…보수 대통합은 국민들이 투표로 할 수밖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 연합뉴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최근 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보수통합을 추진하는 가운데 김문수 전 경기지사,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등이 각각 신당을 창당하고 나서는 것을 겨냥하며 29일 “장돌뱅이가 장이 섰는데 장에 안 갈 수 있느냐”고 비꼬았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최근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노리고 우후죽순 창당하는 사람들을 보노라면 보수우파 대통합은 결국 국민들이 투표로 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당이 중심 없이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는 것을 보고 너도 나도 선거 연대를 외치면서 창당하는 것을 보니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왝 더 독(Wag the dog)’이란 말은 이때 하는 건가 보다”라고 한탄했다.

이번 4ㆍ15 총선부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되면서, 지역구 기반이 약하더라도 비례대표 진입봉쇄조항인 전국 득표율 3% 이상만 받는다면 더 많은 의석을 얻을 수 있다는 판단 때문에 비례대표만을 노리는 정당이 난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전 지사는 최근 가칭 ‘자유통일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목사도 후원 형식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공화당에서는 조원진 공동대표와 당 주도권을 놓고 내홍을 빚던 홍문종 공동대표가 친박신당 창당을 발표, 이날 당에서는 홍 공동대표에게 ‘탈당 권유’ 징계를 의결하기도 했다.

홍 전 대표는 27일에도 이 같은 상황을 두고 “보수우파가 대통합을 해야 하는 것이 시대 정신인데 한국당과 유승민당은 서로 자기들만 살기 위해 잔 계산하기 바쁘고 태극기 세력은 조원진당, 홍문종당, 김문수당으로 핵분열하고 시민단체는 20여개 이상이 난립하고 있으니 좌파들만 살판이 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막지 못하면 보수우파가 통합하지 못하고 분열한다고 그렇게 말했건만 결국 총선은 각개전투로 치르고 이후 헤쳐 모여로 재편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가고 있는 건가”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이유지 기자 maintai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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