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마스크 품절 사태에 개인 간 거래 확산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의 여파로 마스크가 품귀현상을 빚자 개인 간 거래로 마스크를 구하는 사람들이 등장했다. 최근에는 마스크를 대신 구매해 보내달라는 경우도 있었다.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마스크 구하기 알바 등장’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특정 마스크를 구한다는 내용의 카페 게시물 캡처 사진이 첨부됐다.
캡처 사진에는 “중국 쪽 거래처 요구로 긴급하게 다이소 마스크 구한다. 주변 다이소에는 원하는 상품이 이미 품절됐더라. 근처 다이소 매장에서 있는 대로 구매해 보내주시면 된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글쓴이는 1,000원짜리 마스크를 구매해주면 1,200원이나 1,500원을 주고, 2,000원짜리 마스크를 2,200원에 구매하는 등 구매 대행 비용으로 웃돈을 주겠다고까지 했다.
해당 글 외에도 중고거래 사이트와 유통 관련 커뮤니티 등에는 최근 들어 마스크를 구한다는 내용의 글이 여러 개 올라왔다. 수출이나 거래 목적 등으로 마스크를 대량으로 구매하려는 이들도 많다. “KF94 황사마스크 브랜드 상관없이 전부 구매한다”(su****), “N95, KF94 마스크 구매 원한다. 가격, 수량 연락 달라”(ma****) 등이다.
청주지역 맘카페 한 회원은 품절로 연달아 결제가 취소됐다며 “마스크 여유 있게 많이 사신 분, 30개 정도만 산다”(yo****)고 구매 글을 올리기도 했고, 한 해외 여행객은 해외여행 카페에서 “일회용 마스크 말고 황사마스크나 미세먼지 마스크 같은 종류로 구매하고 싶다”(ou****)며 판매자를 찾아 나섰다.
최근 우한 폐렴이 전세계적으로 확산하면서 외국인과 내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공항과 터미널, 기차역 주변 대형마트와 소매점 등에서는 마스크가 동날 만큼 수요가 급증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는 마스크와 손 소독제 등 개인 위생용품이 품절 사태를 빚는가 하면 일부 판매자들은 기존 주문 건을 취소하고 판매가를 올려 팔아 비판을 받는 상황이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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