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 감염자, 전파 가능성 적지만 배제 못해”
일본 후생노동성은 3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확진자 중 2명이 증상 없이 병원체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에 감염됐지만 폐렴 등의 증세를 보이지 않는 이른바 ‘무증상 감염’ 사례다. 중국 이외 국가에선 이번 사례가 처음이라고 후생노동성은 설명했다.
후생노동성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감염증이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 머물다 전날 일본 정부의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일본인 중 감염이 확인된 사람은 모두 3명이며, 이 중 2명은 무증상 감염자로 확인됐다. 무증상 감염자는 40대 남성과 50대 여성이다. 이들은 기침이나 발열 등 폐렴 의심증상은 없었지만, 만약의 상황에 대비해 실시한 바이러스 검사에서 신종 코로나 보균자로 판명됐다.
후생노동성은 “중국 외 지역에서 증상이 없는 신종 코로나 감염자가 확인된 것은 일본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들 2명은 전날 귀국한 대부분의 일본인과 마찬가지로 일본 정부가 마련한 지바현의 한 호텔에서 숙박했다. 이들 2명과 각각 방을 함께 사용한 다른 2명은 신종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반응을 보였지만, 보건당국은 이들의 감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무증상 감염자가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감염원이 될 위험은 일반적으로 적지만 그 가능성을 부정할 수는 없다는 게 후생노동성의 판단이다.
도쿄=김회경 특파원 herm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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