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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교민 전세기 탄 승무원들 비행기서 내리면? 2주간 자가격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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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교민 전세기 탄 승무원들 비행기서 내리면? 2주간 자가격리

입력
2020.01.31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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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든 비행수당 등 처우에 대한 정보는 아직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과 인근 지역 체류 한국인을 국내로 데려오기 위해 당초 30일 오전 출발할 예정이던 전세기 운항이 다소 늦어져 이날 저녁에 출발했다. 서재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과 인근 지역 체류 한국인을 국내로 데려오기 위해 당초 30일 오전 출발할 예정이던 전세기 운항이 다소 늦어져 이날 저녁에 출발했다. 서재훈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과 인근 지역에 체류 중인 교민 367명을 태운 정부 전세기가 31일 오전 김포공항에 도착한 가운데 전세기에 탑승한 승무원들 안전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전세기에 탑승한 승무원들은 2주간 자가 격리 기간을 갖는다.

대한항공 직원연대 여성부장인 편선화 승무원은 31일 오전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서 “자원한 승무원들이 처음에 (비행을) 결심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2주 동안 자가 격리라고는 하지만 승무원은 비행 수당도 있지 않나. 비행도 2주 동안 못하게 되는데 회사에서 처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 건 없다”고 말했다. 편 승무원은 전세기에 탑승한 승무원들이 2주간 자가 격리 기간을 갖는 경우 그만큼 비행을 하지 못기 때문에 비행 수당이 줄어든다는 점을 짚었다.

편 승무원은 “우한 다녀오는 승무원 한 분 스케줄 표를 봤는데 다녀와서 이틀 쉬고 바로 다른 비행 스케줄이 배정돼 있는 것을 봤다”며 “그래서 아직까지는 확실하게 (자가 격리)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은 것 같은데 우리 직원연대지부에서 끝까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 우한 거주 한국 교민 수송에 투입된 전세기가 30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우한으로 향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중국 우한 거주 한국 교민 수송에 투입된 전세기가 30일 저녁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우한으로 향하고 있다. 서재훈 기자

지난 28일 대한항공 노동조합(일반직 노조) 간부를 포함한 노조원 33명은 감염 위험 노출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전세기 탑승을 자원했다. 편 승무원은 이 자원 과정에서 아쉬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자원이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텐데 그 용기에 저희 국민으로서 그리고 같은 승무원으로서 감사하다”며 “그런데 그 과정에서 승무원들한테 중간관리자들이 직접적으로 1대 1로 전화를 해서 갈 수 있냐고 확인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편 승무원은 “그런 경우에 집에 어린이들이 있고 개인 사정으로 못 가는 승무원들이 있을 것 아닌가”라며 “그런 분들은 좀 힘들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아마 그분들도 마음이 무겁고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처음부터 공개적으로 지원자를 모집하는 것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좀 있긴 하다”고 덧붙였다.

한국인 367명을 실은 정부 전세기는 31일 오전 우한 톈허(天河)공항을 출발해 이날 오전 8시쯤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정부는 나머지 탑승 신청자를 태우기 위한 추가 전세기 운항 협의를 중국 당국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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