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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하는 건강 Tip] 말초혈관질환 최대 적은 흡연ㆍ당뇨병

입력
2020.02.03 17:20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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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으로는 협심증·심근경색·뇌졸중 등 심뇌혈관질환이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혈관은 우리 몸 전체에 퍼져 있기 때문에 어느 혈관이라도 동맥경화로 인한 허혈성 혈관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Q. 말초혈관질환이란.

“뇌혈관이나 심장혈관(관상동맥)을 제외한 혈관에 생기는 다양한 병을 말한다. 그러나 다리로 혈액을 공급하는 복부 대동맥 또는 다리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생기는 동맥경화성 혈관질환이 가장 흔하다. 이 때문에 대개 말초혈관질환이라면 하지 혈관의 동맥경화성 질환을 뜻한다. 하지 부위의 혈류 감소로 인해 근육과 세포에 산소와 각종 영양분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해 증상이 나타난다. 초기에는 걷거나 운동을 할 때 다리가 조여 들고 아프지만 휴식을 취하면 증상이 호전된다. 그러나 병이 진행되면 안정을 취해도 증상이 지속되고 심하면 조직 괴사로 다리를 절단할 수도 있다.”

Q. 어떻게 진단하나.

“다리 혈관의 맥박을 만져보거나 발목 혈압을 팔 혈압으로 나눈 ‘발목 상완 혈압지수’를 측정한다. 발목 혈압이 팔에서 측정한 혈압보다 10% 이상 낮으면 말초혈관질환을 의심할 수 있다. 이후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등으로 확진이 가능하다.”

Q. 치료법은.

“혈관 협착이 심하지 않으면 위험인자 관리와 함께 약물 치료가 가능하다. 그러나 협착이나 증상이 심하면 시술이나 수술을 해야 한다. 최근 술기(術技) 발달과 다양한 기구 개발로 상당수 환자가 수술하지 않고 풍선확장술·스텐트삽입술 등 중재 시술을 받고 있다. 그러나 병변 위치나 범위에 따라 중재 시술로 치료가 어려우면 정맥혈관이나 인조혈관을 이용한 혈관우회로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혈관질환 과거력이 있거나 질환이나 증상이 없어도 65세 이상 고령, 흡연력이나 당뇨병이 있는 50대 이상은 말초혈관질환 선별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조기 발견해 치료를 시작하면 약물치료와 중재 시술로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

Q. 말초혈관질환을 예방하려면.

“동맥경화가 모든 혈관에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어느 한 부위에 혈관질환이 있다면 다른 부위에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따라서 말초혈관질환을 예방하려면 위험인자를 관리해야 한다. 흡연ㆍ당뇨병ㆍ고혈압ㆍ이상지질혈증ㆍ고령 등이 대표적인 혈관질환 위험인자다. 특히 흡연과 당뇨병은 가장 주요한 위험인자이므로 반드시 금연을 하고 운동과 식이요법 등으로 당뇨병 예방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도움말=민필기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민필기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민필기 강남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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