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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행 금지 확산… 중국 行 하늘길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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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여행 금지 확산… 중국 行 하늘길 막힌다

입력
2020.02.01 10:28
수정
2020.02.01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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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여행금지 권고 및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최근 2주간 중국 다녀온 외국 국적자 미국 입국 금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세계 각국의 중국 여행 금지 권고가 늘어가는 가운데 31일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이 한산한 모습이다. 뉴욕=AFP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세계 각국의 중국 여행 금지 권고가 늘어가는 가운데 31일 미국 뉴욕 JFK국제공항이 한산한 모습이다. 뉴욕=AFP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면서 중국 여행과 교역 제한에는 반대한다고 밝혔지만 각국은 여행 제한 조치를 서두르고 있다. 31일(현지시간) 아시아, 미주, 유럽, 중동 각국의 항공사들은 중국과의 항공편을 중단하거나 운항횟수를 줄였다.

이날 APㆍ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델타항공과 아메리칸항공, 유나이티드항공이 중국 운항을 전면 중단한다. 미 항공사 중 미국 본토에서 중국을 오가는 정기 직항 노선을 운항하는 곳은 이들 3개 항공사뿐이어서 사실상 미 항공사들이 중국 운행을 모두 중단한 셈이다.

델타항공은 이날 미국과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전부를 4월 30일까지 일시적으로 중단하되 중국을 탈출하려는 여행객들을 위해 당분간은 항공편을 운항하기로 했다. 미국에서 중국으로 가는 델타항공편은 2월 3일을 마지막으로 끊기며 미국으로 돌아오는 항공편은 같은 달 5일이 마지막이다.

미국 최대 항공사인 아메리칸항공도 3월 27일까지 중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전면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은 2월 6일부터 3월 28일까지 중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한다. 다만 홍콩 노선은 계속 운행된다.

이들 3개 항공사는 모두 전날 밤 미 국무부가 내린 중국 여행 금지 권고와 급격한 항공 수요 감소를 운항 중단의 사유로 들었다고 AP는 전했다.

미 국무부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30일을 기점으로 여행등급을 4단계(여행금지 권고)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여행등급 4단계인 국가는 북한과 리비아, 이란, 소말리아,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등 13개국에 불과하다. 미 국무부는 또 다음날인 31일 신종 코로나와 관련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최근 2주간 중국을 다녀온 외국 국적자에 대해 미국 입국을 잠정 금지하기로 했다.

아시아에서도 베트남항공이 성명을 내고 베트남과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간 항공편을 2월 3일부터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청두와 마카오 간 항공편도 4일부터 운항을 중단한다. 6일부터는 하노이와 홍콩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이 중단되며, 호찌민과 홍콩을 오가는 항공편은 주당 10회에서 7회로 운항이 축소된다.

아직까지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쿠웨이트와 이란도 자국민 보호에 나섰다. 쿠웨이트는 외무부발로 중국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는 성명을 냈고, 이란은 중국행 항공편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유럽에서는 이미 프랑스의 에어프랑스와 독일 루프트한자, 영국 브리티시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이 중국으로의 운항을 일시 중단하거나 감축한 상태다.

김소연 기자 jollylif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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