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SK가 원주 DB의 연승 행진을 ‘9’에서 묶었다.
SK는 1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9~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DB를 91-74로 크게 이겼다. 2연패에서 탈출한 SK는 23승14패를 기록, 선두 DB를 한 계단 끌어내려 공동 2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은 안양 KGC인삼공사(24승13패)가 단독 선두다.
1쿼터를 21-19로 근소하게 앞선 SK는 2쿼터에 특유의 빠른 농구가 살아나며 전반을 42-35로 리드했다. 전반에만 12개의 턴오버를 쏟아낸 DB는 3쿼터 시작 3분이 넘도록 한 점도 뽑아내지 못하며 고전했다. 그 사이 SK는 김민수가 공격에 적금 가담하며 리드를 지켰다.
4쿼터 들어 김선형이 3점슛과 화려한 돌파 득점으로 코트를 휘젓고, 변기훈과 워니가 착실하게 골밑에서 점수를 쌓아 SK는 경기 종료 6분26초를 남기고 74-57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SK는 자밀 워니(20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비롯해 김선형(16점), 김민수(13점 5리바운드), 최준용(12점 5리바운드), 헤인즈(12점) 등이 고르게 활약했다. 반면 DB는 21개의 턴오버를 기록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울산에서는 KGC인삼공사가 현대모비스를 80–73으로 제압했다. KGC인삼공사는 브랜든 브라운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5점을 쓸어 담아 팀 승리를 이끌었다.
부산에선 인천 전자랜드가 32점 22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한 머피 할로웨이의 활약에 힘입어 부산 KT를 84-73으로 눌렀다. 20승(17패) 고지를 밟은 전자랜드는 KT(18승19패)의 추격을 뿌리치고 전주 KCC와 함께 공동 4위에 자리했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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