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K리그 복귀가 사실상 무산된 전 축구대표팀 주장 기성용(31)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뒷말을 남기며 파장을 예고 했다.
기성용은 11일 아내 한혜진과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보이는 인스타그램에 영문으로 ‘거짓으로 나에게 상처를 준다면 나도 진실로 상처를 줄 수 있다’고 남겼다. K리그 유턴이 불발된 날 특정 대상을 겨냥해 던진 코멘트라 향후 그 대상이 특정될 경우 진실공방을 비롯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기성용의 에이전트사인 C2글로벌은 이날 “기성용과 FC서울, 전북 현대와의 협상을 10일부로 종료했다”면서 “올해 기성용의 K리그 복귀는 매우 특별한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작별한 기성용은 K리그행을 타진하면서 원 소속팀인 서울과 협상 테이블을 차렸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고, 그나마 이전 연봉과 비슷한 수준의 몸값을 책정한 전북 현대와 협상마저 무산됐다.
기성용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나를 가지고 놀지 말라’는 코멘트를 남겨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번 게시글이 이적협상에 관한 내용이라면, 그가 겨냥한 대상은 서울 구단이 될 가능성이 높다. 협상 과정에서 언론을 통해 흘러나온 코멘트가 사실이 아닐 수 있단 해석이 가능하다. 한편 국내 복귀의 뜻을 접은 기성용은 해외 리그 다수의 구단과 협상을 진행 중이다.
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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