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강성부 펀드), 반도건설 중심의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이 한진칼에 8명의 사내·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한다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주주연합은 13일 ‘한진칼 주주제안에 즈음하여 드리는 글’이란 제목의 입장문에서 “오직 한진그룹의 정상화라는 확고하고 단일한 목적을 가지고 최대한의 진정성을 담아 (주주제안을)마련하고자 노력했다”며 “이번 주주총회에서 선임을 제안할 이사들은 한진그룹의 변화를 위해 꼭 필요한 경험과 능력을 인정받은, 참신성과 청렴성을 겸비한 전문가”라고 밝혔다.
먼저 사내이사 및 기타 비상무이사에는 김신배 전 SK텔레콤 대표, 배경태 전 삼성전자 중국총괄 부사장, 김치훈 전 대한항공 상무, 함철호 전 티웨이항공 대표 등 4명을 제안했다.
사외이사 후보로는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교수, 이형석 수원대 공과대학 교수, 구본주 법무법인 사람과사람 변호사 등 4명을 지목했다.
주주연합은 또 정관에 전자투표 도입을 명시하고 주총에서 이사 선임시 개별투표 방식을 채택하도록 명시하는 내용의 주주 가치 제고 방안도 제시했다. 아울러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하고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중에 선임한다는 내용의 정관 개정안도 내놨다.
주주연합은 “이번 주주제안을 통해 한진칼이 대주주 중심의 경영에서 벗어나 이사회 중심의 경영으로 나아가는 길을 제시하고자 한다”며 "올해 8월부터 시행되는 개정 자본시장법상 이사회 구성에 있어서의 성별 다양성 확보 규정을 한진칼의 정관 변경안에 선도적으로 도입하고, 여성 사외이사 후보를 추천해 성별 다양성을 확보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김경준 기자 ultrakj75@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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