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성동 14.3km 구간 16개 정거장… 2025년 개통 목표
서울 노원구 상계동과 성동구 왕십리를 잇는 동북선 도시철도가 13년 만에 첫 삽을 뜬다. 2025년 개통이 목표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서울 동북부 지역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도 주목된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실시계획을 승인ㆍ고시하고, 14일 사업시행자인 동북선도시철도 주식회사(주간사 현대엔지니어링)로부터 사업 착수계를 접수했다고 16일 밝혔다. 2007년 동북선을 포함한 7개 노선을 단계적으로 건설하는 ‘서울시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이 발표된 지 13년 만이다.
동북선 도시철도는 성동구 왕십리역부터 경동시장, 고려대, 미아사거리, 월계, 하계, 은행사거리 등을 거쳐 노원구 상계역까지 잇는 총 13.4㎞ 구간이다. 16개 지하 정거장과 차량기지 1곳이 들어선다.
동북선 도시철도 개통으로 왕십리에서 상계까지 25분이면 닿을 수 있게 된다. 왕십리역(2ㆍ5호선, 경의중앙선, 분당선) 등 7개 환승역에서 기존 수도권 전철 8개 노선과 환승이 가능해지면서 경기 북부 지역과 서울 간 이동도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
총 사업비는 9,895억원이다. 동북선도시철도 주식회사는 공사 추진을 위해 교통소통대책 심의, 도로공사 신고, 도로굴착계획 심의, 도로점용허가 협의 및 지장물 이설, 부지 보상 등 행정절차를 밟는다. 공사는 2025년 개통을 맞추기 위해 4개 공구로 나눠 동시에 진행한다. 금호산업, 호반산업, 현대엔지니어링, 코오롱클로벌 및 대명건설이 4개 공구를 담당하고, 신호, 통신, 궤도 등 전 구간 시스템 분야는 현대로템이 맡는다.
동북선 도시철도 건설 사업은 주간사였던 경남기업이 2015년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지지부진했다. 당초 목표였던 2024년 개통도 지난해 한 운전면허학원과 차량기지를 놓고 소송을 벌이면서 1년 늦춰졌다.
한제현 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동북선은 기존 노선과의 환승을 통해 서울 강남ㆍ북뿐만 아니라 수도권 이동을 편리하게 함으로써 지역 균형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은 기자 you@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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