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전도연이 홍현희와 제이쓴 부부의 패러디 영상을 '작품'이라 칭하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전도연은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기자들과 만나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과 배우 인생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풀어놨다.
이날 그는 홍현희 제이쓴 부부가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패러디 영상을 촬영한 것을 봤다면서 "너무 재밌었고 신기했다"며 웃었다.
전도연은 대중에 거리감이 있는 자신을 보다 가깝게 느끼게 해주는 계기가 될 거 같아서 더욱 좋았다고 털어놨다.
"그 패러디 영상을 보면 관객들이 생각할 때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라는 작품이 훨씬 가깝게 느껴질 거 같았어요. 전도연이라는 배우가 관객들이 편하게 느끼는 배우가 아니잖아요. 작품적으로도 그렇고 어려워하고 거리감이 있었죠. 지금도 있고 앞으로도 있을 거예요. 그 간극을 좁히는 건 나의 몫이고 그런 선택을 끊임없이 하려고 해요. 그 작품 보면서 호감도가 생기더라고요. 재밌고 감사했어요."
그의 발언을 듣다가 "작품이요?"라고 한 취재진이 되묻자 전도연은 "나는 (패러디도) 작품이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열 이야기 하는 거보다 그분들이 보여준 표현이나 그런 게 훨씬 가깝게 느껴질 거라 생각을 했다"면서 "(희쓴 부부와) 콜라보도 할 수 있다. 올해는 뭐든 할 수 있을 거 같다"고 덧붙이며 웃었다.
전도연은 새로운 도전을 게을리 하지 않는 배우가 되리라 다짐했다.
"칸의 여왕이고 전도연이 쌓아놓은 게 있으면 그것을 부술 필요까진 없지만 나 스스로가 (변화를) 하지 않으면 아무도 해주지 않는다는 걸 계속적으로 알았어요. 그런 것들을 선택하기가 어려웠죠. 시간이 지날수록 다양한 선택이나 실천을 해보자는 생각을 한 거죠. 그런 의도에서 '백두산'을 한 건 아니지만 그런 걸 사람들이 새롭게 느끼더라고요. '백두산' 촬영을 한 건 나 자신도 잊고 있었는데 그런 모습을 새롭게 봐주는 거 같더라고요."
한편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이다. 전도연은 새 인생을 살기 위해 남의 것을 탐하는 연희 역을 맡아 존재감을 뽐낸다.
제49회 로테르담 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Special Jury Award)을 받고, 제34회 스위스 프리부르 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화제를 모았다. 오는 19일 개봉한다.
유수경 기자 uu84@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