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요코하마 항에 정박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고립됐다 하선한 미국인 400여 명이 17일 오전 하네다 공항에 도착해 2대의 미국 정부 전세기에 나눠 타고 미국으로 출발했다.
아직 크루즈에 남아있는 승객들은 발코니에서 떠나는 미국인들을 부러운 눈길로 바라봤지만 전세기를 통해 미국으로 돌아가는 이들은 캘리포니아 소재 트래비스 공군기지와 텍사스 랙랜드 공군기지에서 또다시 14일 간 격리생활을 해야한다.
현재까지 일본 정부는 크루즈선 탑승자 3,700여명 중 1,219명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한 상태다. 앞으로 남은 인원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한 후 음성 판정자에 대해서는 2주간의 격리기간이 종료하는 19일부터 순차적으로 하선시킨다는 방침을 정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폭주하자 각국은 미국에 이어서 크루즈에 탑승한 자국민들을 데려오기 위해 전세기 운용을 추진하고 있다.
우리 정부도 전세기 파견을 추진하고 있다. 외교부가 밝힌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탑승한 한국인은 14명으로 승객 9명, 승무원 5명이다.
류효진 기자 jsknight@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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