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미리 고려대 한국사연구소 연구교수가 17일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칼럼 고발’ 논란에 재차 사과한 것에 대해 “공식사과가 없는 것은 유감이나 당 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한 이낙연 전 총리와 남인순 최고위원의 발언을 의미있게 생각하고 수용한다”고 밝혔다.
임 교수는 이날 언론에 보낸 문자에서 “민주당의 지도부 회의와 이낙연 전 총리 발언에 대한 저의 입장을 짧게 말씀드린다”며 이처럼 말했다. 임 교수는 “바라기는 민주당이 촛불혁명의 의미를 되새기고 제 칼럼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 깊이 되새겼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앞서 이 전 총리는 서울 종로구 낙후지역 관광지 개발 방안 관련 현장을 찾은 후 기자들과 만나 “겸손하지 않게 보인 것들에 대해선 국민들께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당도 더 주의해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15일 “한없이 겸손한 자세로 공감하고 응답해드려야 하는 것이 저희들의 기본적인 자세”라고 말한 데 이어 재차 꺼낸 사과다.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도 지도부 차원에서 공식 사과는 없었으나 남인순 최고위원이 “임미리 칼럼이 민주당을 아프게 한다.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소통 공감하면서 민생을 최우선으로 챙기면서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 위해 애써 나가겠다”고 했다.
당사자인 임 교수가 이 전 총리의 발언을 수용한다고 밝혀 ‘칼럼 고발’ 사태의 향방에 관심이 몰린다. 5일 민주당은 당에 비판적 칼럼을 쓴 임 교수와 해당 칼럼을 실은 경향신문을 검찰에 고발해 논란이 됐다. 민주당은 14일 검찰 고발을 취하했지만 공식 사과는 내놓지 않았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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