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 타고 있던 우리 국민 등 7명을 태운 대통령 전용기가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이송 인원은 승객 둘, 승무원 넷, 일본인 배우자 1명이다. 이들 중 한국에 연고가 있는 사람은 3명이다. 애초에는 우리 국민 14명 중 2명 만 귀국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본 측의 부실한 대응으로 프린세스호에서 환자가 하루에 몇 십 명씩 발생하는 등 상황이 점점 악화돼 귀국을 택한 인원이 늘어났다.
정부는 이송 인원이 적다 보니 전세기보다 효율적인 전용기로 이송을 결정했다.
전용기는 VCN-235 군 수송기로 원래 무장병력 50명 정도를 실을 수 있는 프로펠러가 달린 쌍발기이지만 수송기 내부를 19명 정도 탑승할 수 있도록 개조해 공군 3호기로 사용 중이었다.
대통령이 사용하는 비행기는 공군 1, 2호기, 3호기, 5호기가 있는데 1, 2호기는 주로 대통령이 사용하고 3호기와 5호기는 정부 요인들이라든가 5호기는 물자 수송 용도로 사용해 왔다.
18일 일본에 도착한 우리측 의료진은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프린세스호 객실을 찾아서 귀국할 이송객들의 건강을 체크했고 수송기 탑승하기 전에 다시 한번 검역과정을 거쳤다. 동행한 의료진들은 비행기 안에서도 계속해서 교민들의 상태를 관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공항에 도착한 이송객들은 기내에서 발열 체크 후 트랩에서 내려 천막으로 만든 임시 검역소에서 발열 체크를 하고 문진을 받은 후 인천 중앙검역센터로 이동해 다시 한번 발열 체크를 하고 격리 생활을 하게 된다. 인천 중앙검역센터는 50개의 음압 병실이 갖춰진 시설로 인천공항에서 입국할 때 의심 환자로 분리되는 승객들을 수용하는 곳이다. 프린세스호에서 탈출한 이송객 7명은 14일간의 격리가 끝나면 검사 후 귀가 조치가 결정된다.
서재훈 기자 spri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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