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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권영진 대구시장 “권고적 수준의 지역사회 통제정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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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권영진 대구시장 “권고적 수준의 지역사회 통제정책 필요”

입력
2020.02.20 12:28
수정
2020.02.2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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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증 신종 코로나 확진자 1인1실 격리치료 허용…방역 패러다임 바꿔야”

권영진 대구시장이 20일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권고적 수준의 지역사회 통제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준호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20일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권고적 수준의 지역사회 통제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준호 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중증환자는 음압병실에 수용하더라도 경증은 1인1실 격리치료를 할 수 있도록 방역체계가 전환돼야 한다”고 패러다임 전환을 주장했다.

권 시장은 이날 대구시청 상황실에서 “현재 31번 확진자와 같이 예배를 본 신천지 대구교회 신자 1,001명 중 증상이 있다고 답변한 인원이 90명이고, 전화통화가 되지 않는 경우가 396명에 이르는 상황이어서 지역사회 전파가 우려된다”며 “권고적 수준에서 지역사회 통제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 “그동안 지역 보건소와 행정이 협업하는 방역체계를 운영했다면 이제는 전 의료기관과 행정, 시민단체가 협업해야 한다”며 “대구 8개구군 단체장과 보건소장 연석회의, 병원ㆍ교육ㆍ경찰ㆍ군 합동대책회의를 통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또 “의료인력 상당수가 자가격리 상태여서 공공의료인력 투입이 절실하다”며 “현장의 전체적 대응체계 전환이 필요하고 질병관리본부(질본)가 새로운 매뉴얼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권 시장과 1문 1답

_신천지 대구교회 연관자가 많다. 동선 중 다중이용시설 공개할 의사 있나.

“역학조사 중이다. 애로사항 있다. 질본이 오늘 오후 2시 동선에 대해 브리핑할 것이다. 확진자 이동경로 파악하고 접촉자 파악하는 것은 지역사회 확산 이전에 필요한 것이다. 이것만으로는 확산을 막을 수 없다. 전체 인구를 대상으로 하는 접촉 차단과 환자 조기발견, 치료가 중요하다.”

_신천지 대구교회 신자들이 동선에 대해 묵비권을 행사하나

“전수조사 중이다. 묵비권을 행사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39.6%인 396명에 대해 전화연결이 되지 않고 있다. 교회로부터 신자 이름과 전화번호를 건네받아 파악 중이다. 교회는 적극 협조하고 있다.”

_대구 첫 감염자인 31번째 확진자 역학조사는 어떻게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보니 퀸벨호텔에 갔을 때도 예식장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8층 뷔페식당을 이용했다. 다른 사람과 접촉한 적이 없고, 지인과 따로 앉아 식사했다는 것이 본인 얘기다. 종업원 자가격리 조치하고 검사했으나 양성 판정은 없다.”

_실시간으로 확진자 공개할 의사 있나

“대구 단독으로 결정할 문제 아니다. 현재는 질본과 동시 공개하고 있다. 질본이 최종 결정할 문제지만 실시간 공개를 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_확진자 동선이 우려된다.

“대부분 신천지교회와 관련되어 있다. 경로가 아직 확인되지 않은 환자도 있다. 가장 크게는 병원 감염 부분인데, 역학조사, 방역, 접촉자 확인 등을 하고 있다.”

_확진자 중 위험한 경우는 없나

“위험 환자는 없다. 막연한 두려움이 더 위험하다. 바이러스 확산속도가 빠르지만 치료속도도 빠르다. 기저질환 감염 시 빨리 집중 치료해야 한다. 대한민국과 대구의 의료체계로는 크게 두려워할 필요 없다.”

_대학병원 응급실이 대거 폐쇄됐다. 응급의료 공백문제는

“현재 대구에는 경북대병원과 영남대병원만 응급실을 폐쇄하고 있다. 계명대 동산병원과 대구가톨릭대병원 응급실은 의심환자가 음성으로 나오면서 개방했다. 폐쇄된 응급실도 곧 환자격리 후 소독방역을 통해 열 것이다. 안정적으로 가고 있다.”

_대구의료원 격리병동 상태는 어떤가

“현재 음압병동 10개가 만원이다. 포터블 음압병동 6개를 밤 사이 만들었다. 지금도 환자들이 이송되고 있다. 환자 전원 조치를 통해 확진자를 ‘1인1실’로 활용할 준비를 시작했다. 하지만 격리지침이 우선 변경돼야 한다. 대구는 우선 포터블 음압기를 활용해 병실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지만 분명히 한계가 있다.”

_신종 코로나 검사 장비와 인력은

“대구보건환경연구원이 즉각적으로 검사할 수 있고, 증상이 경미할 때는 외부 위탁을 하고 있다. 금요일부터 지역 3개병원도 자체 검사한다. 문제는 없다고 본다. 다만 검사가 비약적으로 늘어날 경우에는 대비해야 한다. 질본과 협의하겠다. 오늘 공중보건의 25명이 대구에 지원된다. 필요하면 추가지원 요청하겠다.”

_총리께 자가격리자를 중앙교육연수원에 수용하자는 건의를 한 것으로 안다.

“주거환경상 자가격리가 어려운 사람이 있을 수 있다. 그런 분들을 위한 임시보호시설 차원에서 중앙교육연수원을 건의했다. 대구에는 낙동강수련원과 대구사격장을 지정했다. 아직 이용한 사례는 없지만 의심환자가 늘어날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

_중국인 유학생 방문자제 요청 의사가 있나

“중앙정부와 협의하겠다. 전국 차원에서 대응할 부분은 통일된 체계가 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지역 단위에서 하기에는 이르다. 더 큰 혼란도 우려된다. 대학 총장들과 오늘도 긴밀히 협의하겠다. 음압병실을 보면 대구가 보유한 것으로는 한계를 넘어서고 있다. 정부 지침이 바뀌지 않으면 음압병실이 아닌 곳에서 대구가 독자적으로 환자를 치료할 수 없다.”

_대구경북 공조하나

“음압병동 확보문제를 경북도와 논의했다. 경북 상황이 심각하지 않았다면 대구에 음압병동 제공했을 것이다. 경북에도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어서 제공받지 않기로 했다.”

_밀접접촉자 관리하나

“관리한다. 자가격리와 검사를 하고 있다. 역학조사하고 CCTV, GPS까지 동원해 추적해야 한다. 시간이 필요하다.”

_마스크는 충분히 확보됐나

“대구시가 마스크를 대량 구입하기 힘들다.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공급하도록 하겠다. 어제 총리께 정부 보유분을 지원해달라고 했다. 그리고 선별진료소를 반드시 거쳐줄 것을 당부드린다.”

전준호 기자 jhj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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