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전 의원 “자신들 죄 남한테 뒤집어 씌우는 마녀사냥”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지사가 신천지 교회 폐쇄 방침을 밝힌 것 관련해 차명진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게 독재고 종교탄압”이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과 이 지사는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자 지역사회 확산을 막기 위해 서울과 경기도 지역 신천지 교회 폐쇄 방침을 밝힌 상태다.
차 전 의원은 21일 오후 페이스북으로 “신천지는 이단”이라면서도 “그래도 우한폐렴(코로나19) 창궐을 신천지 탓으로 돌리면 안 된다”며 이 같이 전했다.
차 전 의원은 “신천지가 너무 다닥다닥 붙어서 예배를 드린 탓이라느니 신천지 환자가 안하무인으로 검사도 안 받고 돌아다녔다느니 이렇게 뒤집어 씌우고 있다”며 “중국 시진핑 독재를 숭배해서 스스로 방역망을 해체한 문재인 일당이 자신들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여론 조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문제는 방역을 느슨하게 한 당국 탓 아니던가”라며 “박원순이랑 이재명은 신천지 교회 폐쇄까지 한단다. 이게 독재다. 종교탄압이다. 자신들 죄를 남한테 뒤집어 씌우는 마녀사냥”이라고 밝혔다. 차 전 의원은 “아쉬운 것은 자유 우파, 기독교인 사이에서도 이 참에 이단인 신천지를 처치해야 한다며 환호작약하는 소리가 들린다”며 “무엇보다 자기와 종교가 다르다고 폭력으로 탄압하는 건 자유주의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21일 하루 사이 대구ㆍ경북 코로나19 확진자가 41명이 새로 발생한 가운데 이 중 35명이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자로 드러나 집단감염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박민정 기자 mjm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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