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일본 요코하마에 정박 중인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선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음성 판정을 받은 승객들이 마지막으로 하선하며 검역을 받았다.
승무원과 승객 3700여명이 탑승하고 있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선이 지난 3일 요코하마 항에 들어온 이후 코로나19 확진자가 650여명이 발생했으며 처음으로 사망자도 2명이 나오는 등 일본 당국의 부실한 대응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지난 5일부터 객실 내 격리를 시작한 일본 정부는 격리 기간 2주를 채운 19일을 기준으로 발열 등 증상이 없고 음성 판정을 받은 승객들에 대해 하선을 승인해 추가 격리 조치없이 하선한 이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귀갓길에 올랐다.
19~20일 717명을 하선시켰고, 21일 450여명이 하선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음성 판정을 받았다해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승객과 같은 객실을 사용했을 경우 14일 더 선내에 머물도록 하고 있다.
일본 당국은 하선한 승객들에게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고 발열 등 건강 상태를 매일 확인하도록 요구하고 있으나 하선 당시 발열 등 증상이 없고 검사에서도 음성이 나왔던 승객들이 양성 반응으로 바뀐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감염확산에 대해 우려가 되고 있다.
실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선에 머물다 지난 20일 전세기를 타고 귀국한 호주인 164명 가운데 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일본정부가 밝힌 코로나19 확진자는 726명으로 이중 634명이 크루즈에서 감염되었다.
정리=박주영 bluesk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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