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외국인 380여명을 격리하고 국경 지역에 소독 매뉴얼을 배포하는 등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차단에 사활을 걸고 있다.
조선중앙방송은 “지금 전국적으로 외국인 380여명을 격리시킨 것을 비롯해서 외국 출장자들과 접촉자들, 이상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에 대한 격리 및 의학적 관찰과 모든 단위들에서의 검병 검진 사업이 보다 강화되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
방송은 중국과 국경을 맞댄 평안북도의 경우 북한 보건 당국에 의한 감시 대상자가 3,000여명에 이른다고도 보도했다. 방송은 황해남도, 함경남도 등에서도 “다른 나라에 갔다 온 출장자들과 접촉자들, 감기를 비롯한 이상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을 격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교역을 통한 전파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보건 당국이 국경 지역에 ‘다른 나라에서 들여오는 물자들에 대한 소독 지도서’, ‘신종코로나비루스(바이러스) 감염증을 막기 위한 국경검사검역 규정’ 등을 배포했다고 이날 보도했다. 신문은 23일을 기준으로 남한 내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600명을 넘었고 사망자도 6명으로 늘었다고도 보도했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