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올해 공사ㆍ용역에 20조5,000억원을 투입하기로 잠정 계획을 수립했다. 이는 지난해 발주 금액(10조3,000억원) 대비 약 2배 증가한 규모며, 공사 창립 이래 최대치다.
LH는 올 상반기 집행률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상반기 집행률이었던 2조4,000억원(23%) 대비 4조6,000억원(11%포인트) 확대해 연간 총 발주금액의 34%인 7조원을 상반기에 집행할 계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를 감안한 결정이다.
주택사업에만 16조2,000억원이 투입된다. 주거복지로드맵에 따른 공공주택 공급 확대와 생활밀착형 지원시설 건립 등에 사용된다. 수도권 30만호 주택공급확대 방안을 비롯한 토지조성사업에는 4조3,000억원을 발주하며, 이중 입주민 교통편의 등을 위한 기반시설 관련 발주금액이 1조3,000억원에 이른다.
공사부문 종합심사가 전체 발주의 70.3%로 14조4,000억원이 투입된다. 그 밖에도 주요 발주유형으로 △간이형종심제 15.1%(3조1,000억원) △적격심사 10.2%(2조1,000억원)가 있다. 공종별로는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큰 토목과 건축공사가 각각 2조7,000억원, 13조8,000억원으로 전체 금액의 약 80.5%를 차지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2조8,000억원, 지방이 7조7,000억원이다.
LH 관계자는 “20조5,000억원의 발주계획을 통해 주거복지로드맵을 조기에 달성할 뿐만 아니라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경제 전반이 침체된 상황에서 활력 제고 및 일자리 창출에 마중물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강진구 기자 realnin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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