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이 최근 기침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노선에 투입돼 근무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 A씨는 이날 오전 9시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달 22일부터 기침 증상이 있었던 그는 전날 오후 2시 서울 송파구보건소에서 신종 코로나 진단 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이달 15일 이스라엘 텔아비브 노선에 투입돼 근무를 하다가 신종 코로나 확진 승객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기침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이달 19일과 20일 LA와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노선에 투입돼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은 A씨와 함께 LA 노선에 투입된 다른 승무원 23명을 14일간 자가 격리하도록 조치했다. 또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인근 건물에 있는 인천승무원브리핑실(IOC)도 잠정 폐쇄하고 전면적인 방역을 하기로 했다.
대한항공은 “1터미널 IOC에서 진행하던 운항ㆍ객실승무원 합동브리핑은 2터미널 IOC나 항공기 옆에서 하기로 했다”라며 “기내 방역과 함께 주요 시설 입구에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감역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A씨의 자세한 비행일정과 동선 등은 질병관리본부와 협의해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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