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예비후보자 부적격 판정에 대해 “제3의 길이 있다”며 무소속 출마나 창당을 시사했던 정봉주 전 의원이 28일 “제3의 길은 은퇴”라고 말했다. 비례대표용 위성정당에 대해서도 “창당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제3의 길’을 묻는 질문에 “제3의 길이요? 은퇴죠. 무슨 길입니까”라고 답했다. 이어 “은퇴를 바로 이야기하기는 조금 섭섭해서 저도 모 정치 원로처럼 좀 먹고 살려고 한 보름 정도 장사를 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구체적인 당명까지 보도됐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창당에 대해서도 “창당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물리적 시간이 넘어서 하기가 힘들다”며 “지금 창당 준비하고 있는 분들도 다 창당 못 한다”고 했다.
그간 정 전 의원은 민주당에서 예비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내리자 “제3의 길이 있다”며 불복할 것을 시사해왔다. 이후 정 전 의원이 언급한 ‘제3의 길’을 두고 무소속 출마부터 비례대표 전용 위성정당 창당까지 다양한 해석이 나왔다. ‘더파란민주당’ 등 구체적인 당명까지 보도됐다가 정 전 의원이 즉각 부인하기도 했다.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성추행 의혹으로 정계은퇴를 선언했던 정 전 의원은 지난해 10월 성추행 의혹 보도와 관련한 명예훼손 재판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더불어민주당에 복당했다. 4ㆍ15 총선을 앞두고 공천도 신청했지만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정 전 의원에 대해 예비후보자 부적격 판정을 내렸다.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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