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야마현 39개교 981명 독감 추정
최근 알몸축제를 개최했던 일본에서 1,000명에 가까운 독감 환자가 발생하면서 독감이 아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산요신문 등 복수의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몸축제를 개최한 일본 오카야마(岡山)현 보건소는 25일 39개 학교에서 인플루엔자로 보이는 독감이 집단 발병해 일부 학교와 학급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환자는 총 981명으로 추산된다.
앞서 오카야마현은 15일 오카야마시 외곽의 사이다이지(西大寺)에서 ‘하다카 마쓰리(裸祭り)’로 불리는 알몸축제를 열었다. 알몸축제는 500여년간 이어져온 일본의 전통축제로, 매년 2월 셋째 주 주말에 전국 각지에서 열리고 있다. 오카야마현에서만 약 1만명이 참가했다. (☞관련기사 바로보기)
알몸축제는 1만명 안팎의 남성들이 일본 전통속옷인 훈도시 한 장만 걸친 채 몸싸움을 벌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일본에서도 축제 강행을 두고 참가자 1만명이 알몸으로 접촉하며 코로나19를 확산시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해당 지역에서 독감 환자가 발생하자 일본 안팎에서 코로나19가 집단 발병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해할 수 있냐. 코로나19 감염 억제는커녕 알몸축제를 하다 집단 독감인지 코로나19인지 이 많은 인원이 고생을 하고 있다”(zw****), “오카야마의 집단 감염이 너무 수상하다. 독감이라면 바로 검사 결과도 나오는데 인플루엔자인가라는 표기도 애매하고, 보건소 검사 목록에 코로나19 항목도 없다”(00****), “인플루엔자는 한 순간에 결과가 나온다. 인플루엔자로 볼 수 있다? 그건 절대 인플루엔자가 아닌 거다”(ru****) 등 일본인들의 의견이 올라왔다.
또 국내에서도 “오카야마 알몸축제 후에 발생한 집단 독감인데 그냥 일반 독감일까?”(ro****), “저분들 전부 코로나19 검사 해봐야 한다”(kk****), “독감인지, 코로나19인지, 검사 자체는 했는지도 의심스럽다”(th****) 등 코로나19를 의심하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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