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자 “이만희 총회장, 이미 코로나 검사 받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정부 요구로 최근 추가 제출한 교육생 명단이 가짜일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신천지 측은 “범죄 집단으로 몰지 말라”고 반박했다.
신천지 측은 1일 홈페이지에 올린 ‘정치 지도자 여러분께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성도와 교육생) 명단을 문제 삼아 신천지예수교회를 앞다퉈 고발하겠다고 한다”면서 “역량 부족을 뭔가 숨기는 듯 묘사해 신천지를 범죄 집단화 하는 시도를 멈춰달라”고 주장했다. 다만 교육생 명단의 허위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앞서 신천지 문제를 파헤치고 있는 유튜브 채널 ‘종말론사무소’는 ‘압수수색을 피하려는 이만희씨의 꼼수’ 편에서 신천지가 정부에 제출한 교육생 6만5,000명 명단이 실제와 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3년간 교리 공부를 마친 교육생 10만명을 모아 합동 수료식을 연 게 지난해 11월인데, 불과 서너 달 만에 교육생 6만5,000명을 어떻게 다시 포섭했겠느냐는 논리다. ‘종말론사무소’는 신천지 측이 부랴부랴 엉터리 자료를 내놓은 이유는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피하기 위한 꼼수라 주장했다.
종말론사무소는 또 지난 1월 신천지 정기총회 녹취록을 입수했다며 이를 근거로 신천지 전체 재산 규모를 5,513억2,200만원으로, 현금 흐름 규모는 1조600억원에 달할 것이라 추정했다.
한편, 신천지 신도들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집중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만희 총회장도 지난 29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천지 관계자는 “이 총회장이 어제 검사를 받으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총회장은 현재 경기권에 머물며 자가격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경성 기자 ficcione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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