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유치원과 초ㆍ중ㆍ고의 개학일이 당초보다 3주 미뤄진 가운데, 초등학교 교사 17명이 학생들이 집에서도 수업을 할 수 있도록 온라인 학습 사이트를 만들었다.
3일 대구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대구 지역 초등학교 교사 11명과 서울ㆍ경기 등 타 지역 초등학교 교사 6명이 온라인 학습 사이트, ‘학교가자.com’ 서비스를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학교는 물론 학원조차 문을 닫는 곳이 늘자, 교사들이 이로 인한 학습 결손을 막겠다며 온라인 기반 사이트를 만든 것이다.
사이트에는 매일 초1~초6의 학년별 수업 자료가 올라온다. 수업 자료는 영상을 기반으로 하며, 영상마다 유튜브 주소를 함께 첨부해 누구나 쉽게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해당 사이트는 특히 교사들이 적극 이용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사이트를 제작한 교사들은 “온라인 기반 교육을 처음 하시는 분들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날짜별로 자료들을 탑재하고 있다”며 “학생들에게 유용한 컨텐츠를 학급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붙여 넣고, 학생들과 댓글 달기 등을 통해 소통해 보라”고 활용 방안을 안내했다.
교육부는 개학일을 23일로 연기하면서, 이로 인한 학습 결손을 온라인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학교는 3월 3주간의 휴업을 실시함에 따라 여름ㆍ겨울방학을 줄이고, 이후 추가 휴업이 발생하는 경우에는 법정 수업일을 10%(유치원 18일, 초ㆍ중ㆍ고 19일) 범위에서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송옥진 기자 clic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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