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대해 중국이 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보도를 내보냈다. 코로나19는 자연재해이며 중국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투명한 정보 공개, 강도 높은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매체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는 한국, 일본, 이탈리아 등으로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중국인이 전 세계에 바이러스를 퍼뜨렸다는 주장이 나오지만 중국은 사과할 필요가 없다고 보도했다.
이 매채는 코로나19는 자연재해라고 주장하면서 “이미 중국은 다른 국가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인력과 국가 재정을 쏟아 부었다”며 “심지어 우한 시민들을 희생시켜 바이러스 확산을 막았다”고 밝혔다.
중국의 투명하지 못한 정보 공개에 대한 비판에도 반박했다. 매체는 “전 세계에 중국 확진자와 사망자를 투명하게 공개했다”며 “이 수치가 정확하지 않다면, 그것은 경증 환자가 증상을 스스로 숨기고 있는 것일 뿐, 우리가 일부러 숨기는 게 아니다”고 전했다.
중국 책임론은 정치적 행위라고도 했다. 특히 한국에서는 현재 국민들의 비판 대상이 바이러스 발원지가 아닌 신천지 교주로 향하고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매체는 “한국, 일본 등의 정부가 코로나19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모든 책임을 중국에 떠넘기는 건 정치적 행위”라며 “실제로 한국 국민들은 중국보다 신천지 교주를 욕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거 유사한 감염병 사태가 발생했을 때 미국이 사과하지 않았다는 점도 들었다. 매체는 “전 세계적인 재난에 사과를 받으려고 집착하지 말라”며 “과거 미국에서 시작돼 전 세계로 퍼져 수많은 사망자를 낸 스페인 독감에 대해서도 미국은 사과하지 않았으며, 우리도 사과할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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