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화력전투훈련 이틀 만에
공사 임관식서 F-35A 공중 분열
우리 공군의 최강 전략 자산인 F-35A 스텔스 전투기가 공군사관학교 상공을 날아올랐다. 4일 충북 청주 공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제68기 공군사관생도 졸업식 및 임관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F-35A의 축하 비행이었다. 3대의 F-35A가 390도 선회 기동을 선보인 것을 비롯해 F-15K와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등 총 30여대의 공군기가 공중 분열했다.
이날 F-35A 스텔스 전투기의 축하 비행은 지난해 10월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날 기념식 때 공개된 이후 두 번째 공식 등장이다. 당시 북한은 조선중앙통신 보도를 통해 “F-35A의 비행 모습까지 공개하며 허세를 부려댔다”며 “공공연한 위협이며 고의적인 도발”이라고 비난하는 등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북한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수 있는 만큼 F-35A의 공개를 자제해 온 우리 정부가 이날 대통령 행사에 등장시킨 것은 3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청와대 비난 담화와 관련이 있어 보인다. 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2일 실시한 자신들의 화력전투훈련은 자위적 행동이며 이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 청와대는 “적반하장의 극치”라고 비난했다.
이날 등장한 F-35A 기종은 지난해 총 13대가 우리 군에 인계돼 전력화됐고, 내년까지 모두 40대가 도입될 예정이다
왕태석 선임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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