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웅 쏘카 대표가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개정안(일명 타다금지법) 폐지를 재차 호소했다. 타다금지법은 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해 6일 오후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타다의 손실뿐 아니라 타다 플랫폼 내 종사자들도 위협받는다며 법안 처리 반대를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법안이 통과돼) 회사는 사업을 접고 투자자는 손실을 떠안는다고 해도 1만명의 타다 드라이버들은 갈 곳이 없다”며 “다시 택시로 돌아가려고 해도 대리기사로 돌아가려고 해도, 지금은 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가 추진 중인 택시업계 혁신이 실현된 뒤 타다금지법에 관해 다시 논의해도 늦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국토교통부가 말하는 플랫폼 택시 혁신, 그것이 작동하면 그때 가서 타다금지조항을 넣던지 해달라”며 “혁신이 타다가 금지되어야만 가능하다면, 그들이 혁신을 해서 일자리를 만들고 국민 편익을 높인다면 그때 가서 타다를 금지해도 기꺼이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정부를 향한 비판도 제기했다. 그는 “택시, 버스, 철도, 여객선, 렌터카 사업자 모두 가장 힘든 시기다”며 “이런 시기에 국토부 장관과 차관은 국회에서 타다금지법 통과만을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코로나 경제 위기에 교통 관련 기업을 돕고 사람을 도와야 하는 시기에 말이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그는 “오늘 오후 열릴 국회에 간곡히 부탁 드린다”며 “(타다금지법 통과가) 지금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맹하경 기자 hkm07@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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