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600여명 규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 입소 예정자 306명에 그쳐
권영진 대구시장이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신천지 대구신자 중 비협조자에 대해 경고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신천지 신자들이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하거나 진단 검사를 거부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방역대책에 커다란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행위”라고 경고했다.
권 시장은 “신천지 신자들 때문에 많은 사회적 자원이 낭비되고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하거나 미루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생활치료시설이나 병원에 들어가지 않은 신천지 신자들은 1,777명이다. 이 가운데는 전화 응대를 하지 않거나 입소를 거부하며 진단 검사를 받지 않겠다고 응답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또 일부 신자들 가운데는 1인실이 아니면 입소하지 않겠다는 인원도 있어 600여명이 입소할 수 있는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 입소 예정자가 이날 306명에 그치고 있다.
권 시장은 “신자들은 정부의 경고나 요청보다도 신천지 총회장이라고 하는 사람과 교회 지침을 더 잘 따른다고 한다”며 “이런 식이라면 생활치료센터를 아무리 확보해도 소용이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생활치료센터는 환자들이 생활하기에 불편함이 없는 곳”이라며 “일부 신자들이 1인실이 아니면 입소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이 그들이 할 수 있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행정명령에 대해서는 “굳이 행정명령이 아니더라도 시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모두 조치했다”며 “확진자 발생 이후 신천지 관련 시설을 모두 폐쇄했고, 혹시나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고 해서 공무원들이 방역복까지 입고 샅샅이 조사했다”고 강조했다. 행정명령을 통해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경찰에 고발한 것이라는 입장도 덧붙였다.
권영진 시장은 “비록 신천지가 지역사회감염의 원인이 된 것이 당사자의 잘못은 아니더라도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공포와 두려움에 떨고 있는지를 생각해보기 바란다”며 “이만희 총회장은 신자들이 방역대책에 협조할 수 있도록 책임지겠다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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