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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신천지 일부 신자, 1인실 아니면 입소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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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장 “신천지 일부 신자, 1인실 아니면 입소 거부”

입력
2020.03.06 12:45
수정
2020.03.06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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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600여명 규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 입소 예정자 306명에 그쳐

6일 오전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 정문에서 경찰차량이 들어서고 있다.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은 국가생활치료센터로 지정돼 대구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 확진자를 수용한다. 뉴스1
6일 오전 충남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 정문에서 경찰차량이 들어서고 있다.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은 국가생활치료센터로 지정돼 대구지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 확진자를 수용한다. 뉴스1

권영진 대구시장이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신천지 대구신자 중 비협조자에 대해 경고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신천지 신자들이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하거나 진단 검사를 거부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방역대책에 커다란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행위”라고 경고했다.

권 시장은 “신천지 신자들 때문에 많은 사회적 자원이 낭비되고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생활치료센터 입소를 거부하거나 미루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현재 생활치료시설이나 병원에 들어가지 않은 신천지 신자들은 1,777명이다. 이 가운데는 전화 응대를 하지 않거나 입소를 거부하며 진단 검사를 받지 않겠다고 응답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이다.

또 일부 신자들 가운데는 1인실이 아니면 입소하지 않겠다는 인원도 있어 600여명이 입소할 수 있는 천안 우정공무원교육원 입소 예정자가 이날 306명에 그치고 있다.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가평=고영권 기자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 총회장이 2일 오후 경기 가평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서 열린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가평=고영권 기자

권 시장은 “신자들은 정부의 경고나 요청보다도 신천지 총회장이라고 하는 사람과 교회 지침을 더 잘 따른다고 한다”며 “이런 식이라면 생활치료센터를 아무리 확보해도 소용이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생활치료센터는 환자들이 생활하기에 불편함이 없는 곳”이라며 “일부 신자들이 1인실이 아니면 입소하지 않겠다고 하는 것이 그들이 할 수 있는 말이냐”고 반문했다.

신천지 대구교회에 대한 행정명령에 대해서는 “굳이 행정명령이 아니더라도 시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은 모두 조치했다”며 “확진자 발생 이후 신천지 관련 시설을 모두 폐쇄했고, 혹시나 사람이 있을지 모른다고 해서 공무원들이 방역복까지 입고 샅샅이 조사했다”고 강조했다. 행정명령을 통해서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경찰에 고발한 것이라는 입장도 덧붙였다.

권영진 시장은 “비록 신천지가 지역사회감염의 원인이 된 것이 당사자의 잘못은 아니더라도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공포와 두려움에 떨고 있는지를 생각해보기 바란다”며 “이만희 총회장은 신자들이 방역대책에 협조할 수 있도록 책임지겠다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재현 기자 k-jeahyu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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