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유망주 이해인(15ㆍ한강중)이 피겨스케이팅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며 2위에 안착했다. 김연아(30ㆍ은퇴)의 수상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이 대회 메달 가능성이 커졌다.
이해인은 7일(한국시간)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열린 2019~2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2위를 기록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높은 성적을 받아 메달을 딸 경우, 2006년 김연아 이후 처음으로 한국 선수가 메달을 획득하게 된다.
이날 이해인은 기술점수(TES) 39.82점, 예술점수(PCS) 30.26점, 총점 70.08점을 기록했다. 비록 1위를 차지한 러시아 카밀라 발리예바(74.92점)에 4.84점 뒤졌지만, 이해인은 개인 최고점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증명해 보였다.
이날 쇼트프로그램 '녹턴'에 맞춰 연기를 시작한 이해인은 첫 번째 과제인 기본 점수 10.10점의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했고, 이 점프로 수행점수(GOE) 1.77점도 추가 획득했다.
이어진 레이백 스핀을 최고난도인 레벨4로 소화하며 순조롭게 연기를 이어간 이해인은 두 번째 점프 과제인 더블 악셀도 완벽하게 뛰었다. 가산점 구간에서 연기한 마지막 점프 과제 트리플 루프도 깔끔했다. 그는 스텝 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모두 레벨4로 처리하며 연기를 마쳤다.
연기 후 이해인은 소속사 올댓스포츠를 통해 "이번 대회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해 초반엔 약간 긴장했다"며 "프리스케이팅에서도 클린 연기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해인은 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 획득 도전에 나선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