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침체에 대비하기 위해 미국 연방정부가 ‘제로 소득세’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연말까지 미국 근로자에게 부과될 예정이던 약 3,000억달러의 소득세를 면제하는 내용이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의사당에서 공화당 의원들과 만나 연말까지 급여세율을 0%로 하는 감세안을 제안했다. 익명의 백악관 관계자는 추후에 급여세율 인하를 지속하는 방안도 논의됐다고 CNBC방송에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준비하고 있는 ‘제로 소득세’ 정책의 범위는 3,000억달러(한화 358조원) 규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백악관은 미국 셰일업계에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을 제공하는 방법도 검토 중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원유시장에서 사우디 아라비아와 러시아가 벌이는 가격 전쟁으로 유가가 대폭락하며 미국 셰일업체들은 파산 위기에 몰릴 수 있다는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고 방송은 설명했다.
하지만 의회 인준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공화당 상원의원들은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ㆍ제조업 정책국장이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진 급여세 인하안에 대해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도 자체 대책을 마련하며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실제 대책 마련까지는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김현종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