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총장 김일목) 중국인 유학생들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자가격리 기간 동안 학교 측의 세심한 관리와 보호조치에 감사하다며 김일목 총장에게 감사편지와 교내 방역사업 지원금 271만원을 전달했다. 아울러 대구 지역에 어린이용 마스크 1004장도 기부했다.
삼육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인 유학생을 특별 관리해왔다. 별도의 1인실 임시생활 숙소를 마련하여 머물도록 했고, 직원들이 24시간 상주하면서 의심 증상 발현 여부 등 건강상태를 매일 2회 수시로 점검했다.
특히 격리기간에 유학생들이 건강을 잃지 않도록 채소가 풍부한 건강 식단과 과일, 간식, 비타민제를 하루 3회 제공했다. 16개월 된 아이가 있는 유학생에게는 이유식과 어린이 식탁의자, 전자레인지를 제공하는 등 세심하게 배려했다. 현재는 자가격리 조치된 30여명의 유학생 전원이 건강하게 일상생활에 복귀한 상태다.
화학과 박사과정 리지우룡(28) 씨는 “아이의 이유식과 마스크까지 챙겨준 학교의 배려에 감동했다”면서 “나 혼자서는 큰 보답을 할 수 없지만, 여러 사람이 함께하면 조금이라도 커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마음을 모아 총장님께 편지를 쓰고 기부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기부에는 40여명의 중국인 유학생이 참여해 271만원이 모였다. 또 어린이용 마스크 1004개는 당초 중국으로 보내려 했으나, 배송을 기다리던 중 한국의 코로나19 사태가 심각해지자 대구에 전달하기로 뜻을 모았다.
중국인 유학생들은 김일목 총장에게 보내는 감사 편지에서 “방역으로 분주한 시국에 저희 유학생들에게 좋은 공간과 음식을 제공해주시고 보호해주신 은혜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은혜에 다 보답할 길이 없지만 감사의 마음을 적은 금액에 담았다. 대학에서 진행하는 방역 사업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이용 마스크 1004장은 대구 지역 어린이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대구 시민들이 이 사태를 속히 이겨내실 거라고 믿고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김일목 총장은 “코로나19로 인해 그간 불편과 고생이 많았을 텐데 잘 참고 견뎌줘서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한국에서 목표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전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