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이 결승전 무대 이후에도 끊임없는 잡음을 유발하고 있다. 이번에는 15세 미만 출연자였던 정동원의 새벽 촬영 참가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12일 방송된 TV CHOSUN ‘내일은 미스터 트롯’(이하 ‘미스터트롯’)에서는 최종 결승전 진출 7인의 녹화 무대와 함께 결과 발표 생방송이 전파를 탔다.
이날 오후 10시 시작했던 방송은 자정이 넘은 13일 오전 1시 30분까지 이어졌다. 이 과정에서 결승전에 오른 7인 김희재, 김호중, 영탁, 이찬원, 임영웅, 장민호, 정동원은 모두 무대에 올랐다.
하지만 여기서 논란이 불거졌다. 7인의 결승전 참가자 중 정동원이 15세 미만인 청소년 신분이었다는 이유에서였다. 2007년 3월 19일생인 정동원은 아직 만 15세가 되지 않은 상태다.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에 따르면 대중문화예술제작업자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15세 미만의 청소년 대중문화예술인으로부터 대중문화예술용역을 제공받을 수 없다. 다음 날이 학교의 휴일인 경우에는 본인과 그 친권자 또는 후견인의 동의 하에 자정까지 활동이 가능하다는 예외 조항이 있지만, 이미 정동원의 출연 시간이 1시 30분까지 이어진 가운데 자정을 넘겼다는 것이 문제가 됐다.
이에 대해 방통통신심의위원회 측은 심의 규정에 따라 위반 여부를 판단한 예정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다만 ‘미스터트롯’ 측은 정동원 본인과 아버지의 강력한 요청에 따라 고민 끝 출연을 결정했다는 입장이다. 프로그램 측은 “본인이 너무 참여하고 싶어했고, 아버지가 동의서를 작성했다”며 “(정동원의) 아버지가 본인이 현장에 배석해 있으니 같이 봤으면 좋겠다며 정동원이 너무 원한다고 요청해서 고민 끝에 동의서를 받고 촬영을 진행한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스터트롯’은 지난 12일 방송된 최종 결승전 방송에서 자체 최고 시청률인 35.7%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홍혜민 기자 hh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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