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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어회도 드라이브 스루… 포항 신개념 횟집 인기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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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어회도 드라이브 스루… 포항 신개념 횟집 인기 폭발

입력
2020.03.14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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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로 위기 처한 횟집ㆍ양식 어민 돕기 차원 도입

포항시 관계자가 14일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서 열린 '강도다리 활어회 소비촉진 드라이브 스루 판매행사'에서 차를 타고 나온 사람들에게 주문한 횟감을 전해주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시 관계자가 14일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서 열린 '강도다리 활어회 소비촉진 드라이브 스루 판매행사'에서 차를 타고 나온 사람들에게 주문한 횟감을 전해주고 있다. 포항시 제공

포항의 명소 호미곶에 드라이브 스루 횟집이 등장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가 얼어붙은 가운데 경북 포항시가 지역경기 활성화를 위해 낸 아이디어로, 준비한 횟감이 3시간여만에 동날 정도로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

포항시는 14일 오전 경북 포항시 남구 호미곶 해맞이 광장에 ‘강도다리 활어회 소비촉진 드라이브 스루 판매행사’를 열고 강도다리 회를 1㎏에 2만원에 판매했다. 일반 식당에서 파는 1㎏에 2만~3만원보다 저렴하다. 강도다리는 주로 동해안에서 양식한다. 넙치(광어)보다 식감이 좋아 인기다.

드라이브 스루 횟집은 신종코로나로 어려움에 처한 어민과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해 방법을 찾던 중 정종영 수산진흥과장이 드라이브 스루 형태로 영업하는 햄버거나 커피숍 등이 대면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데 착안해 시작했다.

패스트푸드 점처럼 차를 탄 채 주문하면 동시에 수족관의 살아 있는 강도다리를 썰어 포장용기에 남아 전달한다. 젓가락과 초고추장, 채소 등을 함께 제공해 별도 손질할 필요 없이 그 자리에서 먹을 수 있다.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날 오전 11시 횟집 문을 열자 마자 호미곶을 찾은 관광객과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알게 된 사람들까지 몰려 준비한 횟감 500㎏이 3시간30분만에 품절됐다.

정종영 과장은 “일단 신종코로나로 어려움에 처한 양식어가를 돕고, 바람을 쇠러 바닷가로 나왔지만 사회적거리 두기로 선뜻 식당에 들어서기가 꺼려지는 관광객들을 위해 기획했다”며 “이번 주말과 다음 주 주말까지 4일간 하기로 했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을 지켜보고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포항=김정혜 기자 kj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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