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ㆍKBS 총선 D-30 인천 동ㆍ미추홀을/경기 안양동안을 여론조사
3자 대결이 벌어진 인천 동ㆍ미추홀을과 경기 안양동안을 두 지역구는 사실상 양강 구도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 2위는 접전 중이었지만 3위와의 지지율 차이는 컸다.
한국일보와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2~1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인천 동ㆍ미추홀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전 청와대 행정관 지지율은 32.4%, 미래통합당에서 공천배제 된 무소속 윤상현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은 28.9%였다. 오차범위(±4.4%) 내 접전 양상이다. 인천 중ㆍ동ㆍ강화ㆍ옹진에서 지역구를 옮긴 통합당 후보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12.0%였다. 기타 후보는 5.0%, ‘투표할 후보가 없다’는 응답은 3.9%, ‘모름ㆍ무응답’은 17.8%였다.
이 지역구에선 통합당이 후보 분열로 손해를 보는 양상이다. 같은 당 출신 윤 위원장과 안 전 시장의 지지율을 합하면 40.9%였다. 하지만 이들 지지세가 갈리면서 통합당 지지자 중 54.4%는 윤 위원장, 34.7%는 안 전 시장을 지지하는 양상이었다. ‘특정 정당 공천에 탈락한 후보의 무소속 출마’ 관련 질문에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 있다”는 응답이 62.7%, “부적절하다”는 응답이 28.3%가 나온 점을 보면 보수 성향 지지자들이 일단 윤 위원장 손을 들어주고 있는 셈이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는 윤 위원장이 35.4%, 남 전 행정관이 27.8%, 안 전 시장이 13.6%로 나왔다.
민주당 비례대표 초선 이재정 의원, 5선의 심재철 통합당 원내대표, 정의당 비례대표 초선 추혜선 의원 등 20대 현역 의원 3명이 맞붙은 경기 안양동안을도 양강 구도로 조사됐다. 지지율 조사에서 이 의원은 42.8%를 받아 심 원내대표(33.4%)를 9.4%포인트 앞섰다. 추 의원은 5.5%였다.
특히 이 의원은 세대별로 20~50대 각각에서 심 원내대표를 모두 오차범위 이상 앞섰다. 60세 이상에서만 심 원내대표가 65.4% 대 16.3%로 이 의원보다 높았다. 심 원내대표가 이 지역구에서만 내리 3선을 했던 야당 거물급인데도 여당 대변인 출신 초선인 이 의원에 처지는 양상이었다.
다만 적극투표층에선 이 의원(43.4%)과 심 원내대표(39.4%)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였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선 심 원내대표 44.3%, 이 의원 40.6%로 나왔다. 추 의원은 3.4%였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일보와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인천 동구미추홀구을ㆍ경기 안양동안을 지역구에 거주하는 각각 만 18세 이상 성인 남ㆍ녀 500명을 대상으로 했다.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3월 12~14일 사흘간 조사했다. 유선전화(5.2%)는 임의걸기방식(RDD), 무선전화(94.8%)는 안심번호를 사용했고, 동구미추홀구을 응답률은 유선 4.7%, 무선 17.6% 총 15.4%(총 3,247명과 통화해 유선 26명, 무선 474명 등 500명 응답완료)였고, 안양동안을은 유선전화(5.0%)는 임의걸기방식(RDD), 무선전화(95.0%)는 안심번호를 사용했고, 응답률은 유선 3.9%, 무선 20.4% 총 16.9%(총 2,959명과 통화해 유선 25명, 무선 475명 등 500명 응답완료)였다.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0년 2월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권역ㆍ성ㆍ연령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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